[앵커]
힘없는 어린아이들을 노린 악질 범죄가 때도, 장소도 가리지 않고 끊이질 않아 걱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마트에서 열 살 초등학생이 90대 노인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마트 좁은 통로를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는 90대 남성.

맞은편에선 초등학생 2명이 나란히 걸어옵니다.

초등학생들과 남성이 엇갈려 지나가기 직전, 남성이 왼팔을 쭉 뻗어서 10살 어린이의 몸을 만집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당황한 초등생이 뒤를 돌아보자, 잠시 뒤 남성은 이들을 향해 '오라'고 하는 듯 손짓도 합니다.

초등학생과 신체접촉이 있기 직전 상황을 보면, 남성은 성인 여성 2명과 잇따라 마주 보며 지나갔지만 이때는 왼팔을 자신의 몸에 붙이고 있어 신체 접촉이 없었습니다.

피해 어린이의 전화를 받은 부모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피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들은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90대 남성 추적에 나섰습니다.

[마트 관계자]
"애들이 뭐냐면 경찰들한테 그 상황 설명을 했나 보더라고요, 거기서. 엄마 옆에 꼭 붙어있더라고요."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쯤 뒤에 이 남성을 자신의 집에서 검거해,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진술에서 "아이 몸을 만진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드러나지 않은 다른 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