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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10일 출발 어렵다”…갑자기 왜?

2025-09-10 19:07 국제,정치

[앵커]
지금부터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유진 차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일단, 정리해드리면 우리 정부와 기업이 미국에 급파한 전세기가 오늘 오전 10시 21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상태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륙한지 6시간 가량 지난 시점, 그러니까 조금 전 4시 반쯤 갑자기 이 전세기가 예정대로 미국에서 귀환하지 못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이른 아침에 우리 국민에 대한 구금이 해제되고, 버스 편으로 약 4시간 반을 달려 애틀란타 공항까지 이동하는 시나리오였는데, 그게 불발에 그친 상황입니다.

Q1-1) 외교부는 뭐라고 설명해요?

지금 외교부는 미국측 사정이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서울로 보고해왔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 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Q1-2) 외교 장관 회동도 지연됐잖아요?

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회동도 우리 정부가 밝혔던 계획보다 하루 지연됐습니다.

조 장관은 현지시각으로 9일, 우리 시간으로 따지면 이미 루비오 장관을 만났어야 하는데 이게 하루 연기되면서 잠시 후 우리시간으로 9시반 쯤 만나게 됩니다.

이 회동 일정이 연기된 것 또한 루비오 장관의 일정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현지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갑자기 왜 이렇게 된거에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현지에 구금된 우리 국민에 대한 미 당국의 구금 해제 조치가 우리 정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아닌가, 이런 문제 입니다.

구치소에서 빠져나오는 것 조차도 결정이 안 된 겁니다.

지난 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한미 협의가 거의 끝났다면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전세기를 띄워 우리 국민을 데려온다, 이렇게 설명했죠.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이 우리 국민들이 자진 출국에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한 걸로 나타나면서 한미가 구금자들을 풀어주기로 한 데 까지는 사실상 합의를 한 걸로 볼 수 있을텐데, 행정절차의 세부적인 부분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2-1)그럼 일부는 서명을 못했을수도 있다 이거예요?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 들어보니까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이미 명백하게 미국 이민법 위반 전력을 갖고 있는 일부 인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 이런 사람들은 일괄적으로 자진 출국 형식으로 내보내줄 수 없다, 이렇게 주장한다는 나온다는 말이 흘러 나옵니다.

Q2-2) 구치소에서 나와 버스 타고 공항 갈 때도 케이블 타이에 묶여서 가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건 무슨 얘기예요?

그것도 문제가 됐을 수 있습니다.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게 아닌가, 이런 시나리오인데 우리 국민이 미국 영토를 완전히 떠나기 전까지는 미 당국이 우리 국민을 사실상 불법 체류자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런 경우 법 위반자에 대해 행하는 제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양 손에 결박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죠.

우리 정부는 이 부분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시나리오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어제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버스로 모시고 올 때 현지 법 집행 기관이 고집하는 방식이 있다"면서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합의가 결렬됐다거나 석방 결정 자체가 무위로 돌아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한미가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하니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Q3) 너무 갑작스럽네요.

외교부, 국가안보실 모두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두 곳 모두 전세기가 예정대로 이륙하지 못한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언론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일방통보 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작스럽게 느껴집니다.

현지 구금자 가족들하고도 급히 연락해봤는데요.

전세기 이륙이 지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너무 걱정하고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Q4) 미국 현지에서 누가 협상 중이에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일단은 공식적으로 워싱턴 주재 주미대사가 없다보니, 미국 현지에 협상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에 대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구금시설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영사도 공석입니다.

그래서 워싱턴의 총영사가 애틀란타 상황을 직접 챙기고, 외교부 장관이 서울에서 날아간 상황입니다.

잠시 후 워싱턴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서 담판을 짓는 협의를 하는데 이 회동 결과를 지켜봐야겠습니다.

관련 상황 아는기자에서 김유진 기자에게 잠시 후 이야기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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