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비싼 빵값이 논란입니다.

실제로 빵이 외국에 비해 비싸긴 하거든요.

<경제 카메라> 배정현 기자가 왜 그런지 샅샅이 추적을 해봤더니, 답이 나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빵값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하상범 / 서울 광진구]
"50% 카드 할인 받고 해도 사실 너무 비싸다"

[서지희 / 경기 고양시]
"요새는 1만 원이면 2개 겨우 사고"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미국 일본 등 6개 주요국가 중 한국의 식빵 가격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가 '990원 소금빵'을 팔면서 가격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제빵업계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구조적 문제를 ‘빵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합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3천 원에 판매되는 소금빵은 재료비와 공장 운영비, 유통비, 본사와 가맹점의 영업비에 마진이 더해져 가격이 정해집니다.

이때 마케팅비와 같은 본사 영업비가 재료비보다 3배 이상 높습니다.

반면 유튜버가 내놓은 빵은 본사 영업비가 없는데다 고정비용 최소화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겁니다.

동네 개인 빵집의 경우에도 제빵사 인건비 부담이 크고, 생존을 위해 마케팅과 포장에 공을 들여야 하다 보니 가격을 무작정 낮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밀 등 원재료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데다,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 개인 빵집 사장]
"월세도 비싸고 요즘 아르바이트 비용 직원 비용도 감안해야 되니까."

공정위는 보고서에서 "국내 제빵업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 단계가 복잡하고 소매점 중심의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경제카메라 배정현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유니
구성 : 강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