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의 반정부 시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와 정치인 자택에 불을 질렀고 전 총리의 아내가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길에 휩싸인 정부 청사 건물 앞에서 시위대가 환호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제지하려는 경찰을 향해서는 돌팔매질을 합니다. 

달아나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끝내 붙잡습니다.

네팔의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관저와 정부 청사 건물, 정치인 자택에 불을 지르고, 주요 정치인들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직 총리의 부인이 방화로 목숨을 잃는 등, 최소 22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네팔 정부의 SNS 접속 차단과 부정부패에 반발하며 격화됐습니다.

[사힐 타망 / 시위 학생]
"울리 총리는 나라를 떠나야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시위를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아쇼크 라즈 시그델/네팔 육군 참모총장]
"평화적 해결을 위해 시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합니다."

현지 언론은 시위대가 교도소 마저 습격해 죄수 900여 명을 풀어줬다고 ㅡ보도했습니다.

네팔군은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무총장이 시위대에 폭력행위 자제를 요청하는 등 국제 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