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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티벳-인권문제 해결하라” 어깨 무거운 시진핑
2012-02-17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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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미국 방문은
앞으로 국제 사회가 어떻게 흘러갈까를 내다볼 수 있는
가늠자였습니다.
미국의 현재 권력과 중국의 미래 권력,
의미심장했던 두 정상의 만남을
성시온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전 세계가 시진핑 부주석의 이번 미국 방문을
그토록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진핑은
올 가을 공산당 서열 1위인 총서기로 선출된 뒤
내년에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를 예정입니다.
오바마 사진 / 미국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현재로선 오는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G2 시대를 이끌어 갈
두 미래 권력의 예비 만남인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시진핑 부주석은 방미 기간 내내 정상급 예우를 받았습니다.
첫날에는 오바마 대통령 등 지도부를 만나
두 나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아이오와 / 영상 15초
그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이오와입니다.
27 년 전 허베이성 공무원으로 일할 당시 방문했던 곳인데요,
당시 인연을 맺었던 주민들과 재회하면서
미국인들에게 그의 인간미를 보여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 영상 6초
마지막날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보낼 예정입니다.
항구를 둘러보고 미국 프로농구 경기도 관람합니다.
닷새 간의 일정을 돌아보니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대립각을 세울 필요는 없었던 셈이죠.
하지만 우호적인 분위기만 연출됐던 것은 아닙니다.
팽팽했던 신경전의 핵심 쟁점을 한우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한우신 리포트]
워싱턴에서
로스엔젤레스에서도
시진핑 부주석이 가는 곳마다 그를 따라다닌 건
중국 정부의 티베트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대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바이든 부통령도
직설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인권문제를 지적했지만
시진핑 부주석은 피해 나갔습니다.
[녹취: 시진핑 / 중국 국가부주석]-10초
“중국 정부는 언제나 인권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UN 안보리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바이든 부통령의 연설,
옆에 있는 시진핑 부주석의 표정이 밝을리 없습니다.
[녹취: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중국은 기권만 해도 이미 거부권이 행사되는데 중국도 반대를 했단 말이에요.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
해묵은 미중 무역불균형과 환율 문제도 기싸움의 소재였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미국 부통령]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공정한 규칙 위에서 이뤄질 때만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급 예우를 받으며 미국 무대 데뷔에 일단 성공했지만
대국 책임론의 압박에 시달린 시진핑 부주석.
그만큼 자신이 짊어질 짐이 무겁다는 걸 절감한 채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