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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어민 등친 수협 직원, 3억 원 상당 면세유 빼돌려
2012-05-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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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협 직원들이 어민들의 등을 쳤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기름의 부피가 느는 점을 악용해
그 증가분을 빼돌렸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지역 어민들이 어선에
면세유를 넣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수협 직원 5명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유 등 17만4천 리터, 시가 3억 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곳입니다.
[스탠드업 : 고권봉 기자]
유류 횡령은 간단했습니다.
대다수 어민들이 주유 취급소에서
온도에 따라 주유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수협중앙회 면세유 공급사업요령에 따르면,
유류 온도가 15도일 때 경유 한 드럼의 양은 200리터지만,
온도가 32도로 상승하게 되면 203리터로
3리터 늘어나게 됩니다.
온도 상승에 따른 증가분을
어민에게 공급하지 않고 제 것처럼 챙겨온 겁니다.
[인터뷰 : 신용희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시가 3억원 상당의 면세유 17만4천 리터를 빼돌린
신종 범죄 수법을 확인하고
면세유 공급 담당직원 B모씨 등 5명을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유류 중 4만 리터를
급유소가 없는 지역의 어선에 판매한 대금 2500만원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음 : 면세유 담당 직원]
“유가도 오르고 조업도 안 되는데
어민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주해경은 이 수협 상사들의 공모 여부와 함께
도내 다른 수협에서도 이 같은 수법의 비리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일보·방송 고권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