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위안부 평화비’가 日 공관 위엄 침해?

2012-06-09 00:00   국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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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위안부 평화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다시 주장했습니다.

이번엔 평화비가 자신들의 위엄을
손상시킨다는 이유를 내놨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고
가만히 앞만 바라보고 있는 이 소녀를 보면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일본 정부는 평화를 바라는 이 소녀가
대사관의 위엄을 손상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가 ‘빈 조약’ 위반이라는

공식 입장을 일본 정부가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 평화비가 빈 조약이 규정하는
‘공관의 위엄 침해’에 관한 문제에 저촉된다는
답변서를 확정했다는 겁니다.

‘위안부 평화비’에 대한 일본 국회의원들의
공식 입장 요구에 일본정부가 답한 것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위안부 평화비’를 세운 관계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 김동희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처장]
“(국제사회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변상해야 한다고 국제법에 근거해서 이야기해 왔는데,
겨우 ‘빈 조약’이라는 외교 조항만으로 (평화비를) 위법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동안 위법사항을 계속 저질러온
일본 정부 (입장에선)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지난 달 일본 정부는
미국 뉴저지 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는 조건으로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우익단체들은 백악관 청원운동에 들어가는 등

일본 전체가 ‘위안부 문제’를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