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포커스]농촌 ‘일손 가뭄’…외국인 근로자도 ‘절레절레’

2012-06-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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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민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까지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써 구한 외국인들마저
덜 힘들고 돈은 더 주는 공장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 선 줄.

외국인 근로자들을 모시러
전국 각지에서 온 농장주들입니다.

[인터뷰: 배창호/부산 기장군]
“새벽 4시에 부산 기장에서 왔어요 사람 구하러”

[인터뷰:김선욱/전남 영암군]
“빨리 됐네요. 보통 1년 정도 걸리면 된다고 보면 되요
한명 채용하는데”

몇달째 일꾼이 없어 손을 놓고 있던 농가들..

인수 확인서를 작성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보험을 들고..

드디어 근로자들을 만납니다.

전국 각지 농장으로 떠날 짐들이 늘어서 있고...

농장주들은 멀리서 온 식구들이 반갑기 짝이 없습니다.

이렇게 정부가 고용을 허가한 외국인은 올 한 해 4500명.

하지만 농가들이 필요한 수는 2배가 넘는 1만 명에 이릅니다.

어렵사리 근로자를 구해도 마음 고생은 여전합니다.

고된 농사일 대신 상대적으로 덜 힘들고 돈은 더 많이 주는
제조 공장으로 옮기려는 근로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외국인 근로자]
“일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인터뷰: 김운기/농민]
“좀 나쁜 얘기 하면 외국인 근로자 들어오는
창구역할 하는 거 아닌가 우리 농촌이,
그런 생각도 해봐요“

그렇다고 필요한 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을
무작정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장미성/이천고용센터 소장]
"불법 체류 관한 문제 이런 부분들이
같이 맞물려 있다보니까 우리 노동부만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고"

외국인 근로자들도 외면하는 농촌.
가뭄에 마른 땅만큼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갑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