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도심속 벼농사?…농작물, 예술이 되다

2012-06-15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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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한 복판에서 자란 벼와 감자는 맛이 어떨까요?

서울 광화문에서 도시 농업을 주제로 한
야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수확도 직접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록색 볏잎이 줄지어 계단을 가득 채웠습니다.

푸른 강낭콩은 사람 얼굴 모양으로 자라났습니다.

회색 빌딩숲 속.

나팔꽃, 벼, 감자 등 살아있는 식물로 꾸며진 야외 전시.

[인터뷰] 김태승 / 신현중 1학년
"도심에 이런 식물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와보고 싶어요."

분단의 아픔을 의미하는 녹슨 포탄 주위로
넝쿨 식물이 자라 덮도록 했습니다.

또 지금은 뚜렷한 '강낭콩 얼굴'도
차차 무성한 잎으로 덮이도록 했습니다.

작가는 이것을 시간이 완성하는 예술,
과정으로서의 미술인 '그로잉 아트'라 설명합니다.

[인터뷰] 임옥상 / 작가
"가꾸고 나누고... (농작물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너무 경쟁과 속도전에 내몰리고 있는 도시인들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

감자나 벼가 다 여물면
시민들이 직접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도심 속 농작물로 그린 그림,
지친 일상에 신선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