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검찰 개혁” 대선 앞둔 검찰-경찰 엇갈린 명암

2012-11-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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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시 정치 얘기 좀 하겠습니다.

요즘 검찰의 근심이 깊다고 합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검찰을
대수술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줄다리기 하던
경찰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식 기자가 대선을 앞둔
양대 권력기관의 표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책 노선이 다른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가
검찰개혁 공약만은 비슷하게 내놨습니다.

검찰을 법무부의 울타리 밖으로 분리시키고
대검중수부의 수사 기능을 없애는 한편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캐는 특별 수사기관을 설치한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부실 수사 논란으로 특검까지 간
대통령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도
검찰 개혁론의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녹취: 검찰 관계자]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도 이해 못할 검찰 수사 가운데 이것 지목했잖아요, 내곡동 수사(사저부지 매입 의혹). 더더욱 코너에 몰리게 생겼죠. 지금 분위기 안 좋습니다.”

현직 검사들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선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권한을 빼앗아 경찰에 넘기면
공권력 남용이 더욱 심화된다고 경계합니다.

[법무부 관계자]
“검찰이 바뀔 게 없다는 게 아니다. 다만 사법 개혁을 하려면 큰 흐름을 잡아서 해야 하는데, 표를 다분히 의식한 듯한 주장들이 중구난방으로 나오니깐.”

경찰은 이번 기회에 독자적인 수사권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대선 후보들을 자극할 만한
정보수집 활동 등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경찰 관계자]
“우리야 나쁠 것 없지요 누가 당선되더라도. (2:30)우리가 지금 후보들 건드렸다가는 득보단 실이 많으니깐.”

세 후보 모두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을 어느정도
부여해야 한다고 인정하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검찰과 경찰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