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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남북 공동어로수역? 선원들끼리 싸우는 거지”
2012-11-10 00:00 정치,정치,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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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NLL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사건 등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인데요.
남북 공동어로구역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박창규 기잡니다.
[리포트]
꽃게잡이 출어 준비로 바쁜 어민들.
만선에 대한 기대로 들떠야 하지만 분위기가 밝지 않습니다.
NLL 주변 긴장도가 높아진 데다 연평도 포격 2주기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어족 자원이 풍부한 NLL 쪽으로는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상황이 안좋으니까 거기 가서 어떻게 하려고. 우린 불안해 우린 포를 직접 맞아본 사람들이라고”
이런 어민들은 NLL을 자신들을 지키는 최후 방어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NLL은 여기가 아니야. 연평도 덕적도까지 다 포함이야. 그러면 우리 땅 다 내주란 말이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거론한
남북 공동어로구역에 대해선 우려가 앞섭니다.
"싸움이나 하겄지 뭐. 싸움 벌이지고도 남지 뭐. 선원들끼리 싸우는 거지."
남북 어선이 한 공간에서 섞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막아놓으니까 그만한 거지 안막아 놓으면 밤이고 낮이고 와서 다 잡아 먹으라고? 지들이 더 많이 잡으려고 그러겠지 아무래도."
"지금 보시는 섬이 바로 북한 땅 석도입니다. 석도와 우리 해안선 사이 중간 지점이 바로 NLL입니다. 꽃게와 수산물이 잘 잡히는 지역이지만 우리 어선과 북한 어선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합니다."
NLL 주변을 차지하고 있는 건 중국 어선.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어 우리 어선이 다가갈 수 있으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저희 주민들 입장에선 공동어로 작업을 반대하고 있어요. 공동으로 작업을 하게 되면 곧바로 자원을 고갈시키는 부분이 생겨요."
남북공동어로구역이란 게 얼핏 듣기엔 그럴싸하지만
북한이 NLL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현실에서 오히려 남북간
충돌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어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