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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日 ‘근대화 상징’ 하시마섬, 조선인 120여 명 희생 ‘참혹한 역사’는 숨기고…
2013-06-22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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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좁은 땅에
고층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일본의 섬이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 석탄을 캤던 이 섬을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섬에는
우리 조상들의 참혹한 역사가 숨어있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콘크리트로 만든 듯한 기괴한 모습의 섬.
악당의 본거지로 등장하는 영화의 설정과 잘 어울립니다.
일본 나가사키항에서 18km 떨어진 작은 섬,
하시마섬이 이 영화의 주요 배경입니다.
지금은 외딴 무인도인 이 섬을
일본은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해저 탄광 개발이 시작됐고,
여기서 생산된 석탄은 전쟁과
전후 일본의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녹취: 코바타 토모지 / 전 하시마섬 주민]
"탄광 온도는 35도, 습도는 95%나 넘었어요. 꼭 사우나에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 같았어요."
돈 벌러 온 일본인들조차 꺼리는 구역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강제 노역을 해야 했던
조선인들에게 이 섬은 '지옥'이었습니다.
최대 8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는데,
확인된 사망자만 120명이 넘었습니다.
[녹취: 다카자네 야스노리 / 나가사키 평화박물관]
"한국,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은 무척 굶주렸습니다. 달아나려다 발각되면 거의 죽을 만큼 고문을 당했어요."
희생된 징용자들의 원혼이 서려 있는 이 지옥의 탄광을
근대산업시설이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참혹한 가해 역사를 숨기고 오히려 자랑거리로 삼으려는
부도덕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롑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