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원 인상”…흡연자들 담배 끊을까?

2014-09-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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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내년부터 담뱃값을 2천 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OECD 최고 수준인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것인데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효과가 있을까요?

박준회 기자가 직접 흡연자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10년 동안 평균 2천5백원에 묶여 있던 담뱃값을 4천5백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담뱃갑에 흡연 위험을 경고하는 사진 표기를 의무화하고 판매점에서도 담배광고를 금지해 202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3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담뱃값이 지금보다 2천 원 오르면 흡연자들은 정말 담배를 끊을까요. 흡연자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정부의 의도대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금연하겠다는 애연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신식/부산 장림동]
"가격이 오르면 없는 사람들한테 큰 부담이 되니까 나 같은 경우엔 끊어야죠. 왜냐하면 부담도 있고 나이 들어서 건강도 생각 해야하고···"

하지만 담뱃값이 올라도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장진욱/의정부 녹양동]
"제가 호주에서 6개월 정도 있었는데 호주에서는 만2천원이어도 사서 피고했던 기억이 있어서 솔직히 피울 것 같습니다."

서울역에서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담뱃값이 오르면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과 계속 피우겠다는 사람의 수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비흡연자들은 대체로 가격인상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조해원/서울 동작동]
"사람들이 아무래도 좀 담배를 덜 폈으면은 하는 바람이 있어서 담뱃값이 인상된다면 흡연자들이 줄어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담배 가격 인상 폭이 유례 없이 커서 인상 전 사재기 열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