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원폭 2개 위력’ 강진에 초토화

2016-02-06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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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대만 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최소 7명이 숨지고 무너진 건물들에
수십 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만 언론은 원자탄 2개가
한꺼번에 터진 정도의
위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일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의 춘제 연휴 첫 날 새벽 4시쯤
심한 흔들림에 가재도구가 연이어 쓰러집니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곳은
대만 남부의 가오슝시.

피해는 낡은 건물이 많은
인근 타이난 시에 집중됐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마치 전쟁터를 연상시킵니다.

17층 아파트 등 건물 여러 채가
힘없이 주저앉았고
곳곳에 깔린 차들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인터뷰 : 타이난시 주민]
"자고 있는데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너무 무서웠어요"

현장에선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 220명 이상이 구조됐지만
생후 열흘 된 여자아이 등
적어도 7명이 숨지고
아직도 수십 명이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있습니다.

대만 언론은 지진 당시 원자탄 두 개가
동시에 터진 위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마잉주 총통도 급히 현장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마잉주/ 대만 총통]
"아직 재난 피해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생존자들을 구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1999년엔 대만에서 규모 7.6의 강진으로
2천 3백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