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모가 본 ‘미라 사건’…“경찰 수사 부실”

2016-02-0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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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학대를 받아 숨진 뒤 11개월이 지나서야 발견된 
부천 여중생의 이모가 채널 A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조카를 3년간 키웠던 이모는 사건 당시 
경찰에 체포됐다가 어제 새벽에 풀려났는데요.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중생 이모 양은
경찰이 지난 3일 부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사망 11개월 만에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양의 부모의 신고를 받은 뒤
지속적인 수사 끝에
이 양이 숨진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양을 숨지기 전까지 3년간 키운
이모 백모 씨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인터뷰:백모 씨/피해 여중생 이모]
"경찰이 한 게 뭐에요. 애가 없으면 집에 찾아가
봐야하는 거 아니에요. ○○이를 저희가 키웠으니까 
그때만이라도 형사들이 저희를 찾아와서…"

 경찰이 자신에겐 최근까지 
전화연락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인터뷰:백모 씨/피해 여중생 이모]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발생하니까
전화 한 통 왔어요. 집도 찾아온 적이 없어요
이건 너무 말도 안되고…

그러면서 자신이 체포될 때도
"4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웠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양을 친자식과 똑같이 대했다고 주장한 백 씨는  
언니 부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백모 씨/피해 여중생 이모]
"나는 언니랑 형부랑 진짜 나쁘다고 생각해요
벌 다 받아야 하고…"

지난 3일 언니 부부와 함께 긴급체포된 백 씨는 
어제 새벽 풀려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