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 내려가 칩거 중이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옛 지역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설 연휴 이후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지인들과
만나는 정도입니다.
[인터뷰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일)]
"막 하시면 안 되죠. 승낙 받고 하셔야 되는데…
네 인터뷰는 안 하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두문불출해온 문 전 대표가
어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정도 전통시장을 방문해
설 차례상 장을 보러 온
주민들과 설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준
배재정 의원 지원에 나선 겁니다.
[전화녹취: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상구 예비후보]
"사상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고
제가 또 대표님께 같이 시장을 가시는 게
어떠시겠냐고 여쭸습니다. 흔쾌히 와주셨어요."
이번 방문은 문 전 대표의 요청에 따라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이뤄졌습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인생의 무상함을 다룬 오현 스님의 시를 올리며
지지자들과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이르면
설연휴 직후인 오는 10일쯤
서울로 돌아옵니다.
곧바로 정치를 재개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당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조만간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