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청봉 ‘양대 나팔수’ 잇달아 등장

2016-02-21 00:00   정치,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북한 최초 걸그룹인 모란봉악단과
지난해 만들어진 청봉악단은

북한 최초의 걸그룹인 모란봉악단과
지난해 만들어진 청봉악단은 김정은이
체제 선전을 위해 만든, 양 대 '나팔수'인데요.

광명성 4호 발사 이후 두 악단이 연이어,
북한 방송에 출연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두 공연의 모습을
심정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를 닮아 유명한
김주향의 선창으로 시작된 청봉악단의 체제 선전 노래.

[북한보도]
"황홀하고 멋들어진 새 공장과 새 거리도
번개같이 단숨에 일으켜 세웠네~"

화려한 한복과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이들은
국보급 가수들이라고 북한이 선전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습니다.

[북한보도]
"위엄을 떨치어 가자. 떨치어가자~~"

미사일 발사 직후 모란봉악단은
특유의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김정은 부부 앞에서
톡톡 튀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김정은은 노래도 따라 불렀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모란봉악단]
"남들이 보란듯이 달려가자 보란듯이"

청봉악단과 모란봉악단은
공연 스타일이나 의상 등은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어김없이
김 씨 일가에 대한 찬양으로 채워졌습니다.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 결속을 꾀하기 위해
김정은이 아끼는 나팔수들이 총동원됐지만,

개성공단 중단과 혹독한 국제 사회의 제재로
관광객이 끊기고,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경우
북한 민심은 김정은 정권에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