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암매장 뒤 초콜릿 놓고 뻔뻔한 장례

2016-03-13 00:00   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숨진 원영 군의 아버지와 계모는 아들의 시신을 할아버지 묘소 옆에 암매장했습니다.

조상에 잘 봐달라는 의미로 할아버지 옆에 묻었다는 것인데 뻔뻔하게 장례의식까지 치렀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씨 부부가 7살 아들 원영 군의 시신을 암매장한 곳은 원영 군의 할아버지 묘소 바로 옆이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한 4~5m 정도… 묘 끝부분에서."

원영 군의 아버지는 경찰에 붙잡힌 뒤 황당한 진술까지 내놨습니다.

"조상에게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자신의 아버지, 즉 원영 군의 할아버지 묘소 옆에 아들을 묻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야산 풀 숲에서 신씨 부부가 암매장 이틀 전 미리 숨겨놓은 삽 2자루를 발견했고, 두 사람은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스탠드업: 홍우람 기자]
"신씨 부부는 아들 원영 군을 암매장한 이틀 뒤 장례의식을 치르겠다며 이곳 암매장한 장소를 다시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암매장 장소 근처에서는 신씨 부부가 팔짱을 낀 채 다정하게 걸어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이들이 암매장 장소를 다시 돌아온 이유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신씨 부부는 막걸리와 육포, 초콜릿을 구입했는데, 경찰은 이들 부부가 범행 현장에서 뻔뻔하게 장례 의식을 치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