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비례1번 박근령…곤혹스런 청와대

2016-03-27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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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4년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반기 국정 운영을 위해 이번 총선 결과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당이 보여준 극한 공천 갈등의 책임을 박 대통령이 떠안게 된 데다, 동생 근령 씨마저 공화당 비례대표로 나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4년전, 19대 총선 깜짝 출마를 선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

[박근령 / 전 육영재단이사장]
"저의 어머니 고향인 옥천 보은 영동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할 정도로 국회 입성을 꿈꿨지만, 끝내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근령 씨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또 출사표는 던졌습니다. 남편 신동욱씨가 만든 공화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 등록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데 어쩌겠냐."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지만 돌출 행동과 발언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생 뿐만 아니라 파국 직전까지 갔던 친정 새누리당 역시 박 대통령에겐 근심 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야당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려고 국회 심판론을 내세웠지만 김무성 대표가 엇박자를 내면서 선거 구도가 틀어졌습니다.

거기에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 온 유승민, 이재오 의원은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총선 구상은 일찌감치 망가졌는데도 공천 잡음의 책임은 박 대통령이 다 뒤집어 쓰며 지지율마저 하락해 청와대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