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천억 다단계 사기 ‘리틀 조희팔’ 구속

2016-04-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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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사기로 4조 8천억 원을 가로챈 조희팔,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 사이에서 '리틀 조희팔'로 불린 다단계 사기범을 검찰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1년 간 범죄피해액이 3천억 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5천 명에 육박합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에 있는 JS그룹 사무실.

지난해 6월 50대 여성 최모 씨는 이곳에서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매달 5만 원씩 내면 호텔 숙박비와 의료비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

한 달 뒤에는 "러시아 광물 수출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포함해 120%를 돌려준다”고 꼬드겼습니다.

[최모 씨 / 피해자]
"1000만 원을 투자하잖아요. 두 달에 20%를 준대요. 원금하고 이자하고 합치니까 엄청 큰 돈이잖아요."

이후 3개월간 8000여만 원을 건넸는데, "신규회원을 데리고 오면 수익금을 주겠다"며 이자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JS그룹 이정식 회장이 1년새 가로챈 돈은 2886억 원.

피해자 수는 4800명에 이릅니다.

검찰 수사 결과 JS그룹은 새로운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식으로 운영됐습니다.

투자계획은 있지만 실체가 없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조직이었던 것.

검찰은 이 씨를 비롯한 수뇌부 5명을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스탠드업]
검찰은 JS 그룹 관련 다단계 피해사건 수십 건을 계속 수사 중이어서 피해자 수와 피해 액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