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방송’ 비상…내 얼굴이 인터넷에?

2016-04-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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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지역 여성들과 찍은 수위 높은 영상을 올리는 미국인 남성이 우리나라까지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길거리에서 여성을 마음대로 찍는 인터넷 방송 때문에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신아람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인 남성이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돌아다니며 만난 여자들을 찍어 유튜브에 올린 영상들.

'데이비드 본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남성인데, 최근 우리나라의 홍대 근처에도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본드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이 올린 영상에는 상대 여성들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이뿐 아니라 일부 인터넷 방송이 길거리에서 찍은 여성의 모습을 마음대로 올려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송 취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인터뷰를 하거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 모습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기도 해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1인 인터넷 방송에 등장하는 이른바 '헌팅 방송'.

최근 서울의 한 여대 앞에서는 상대방 모르게 외모를 평가하는 인터넷 방송이 진행돼 비난을 샀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도망가는 여자한테는 쫓아가면서까지 억지로 카메라로 나가게 하니까 댓글에서는 그 여자가 비싸게 군다 욕도 하고… "

피해 사례가 늘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하늘 / 경기도 광주]
"일종의 사생활 침해니까 이것도 법적으로 제재를 가해줬으면 좋겠어요."

이러한 인터넷 방송은 외모를 상품화하거나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