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첫 이란 방문…히잡 쓴다

2016-04-2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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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초 이란을 방문합니다.

그때 이슬람 문화를 존중해 머리에 히잡을 두르는 이슬람 패션을 할 것으로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동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동에서 연쇄 정상회담에 나섰지만 이슬람 패션을 특별히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이슬람 정신을 강조하는 사원을 방문할 때만큼은 '샤일라'라 불리는 흰색 스카프를 머리에 둘렀고 발목까지 덮은 긴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지난해 3월 ]
UAE가 지향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그랜드 모스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이란을 방문합니다.

1962년 국교 수립 이후 이란을 방문하는 첫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겪은 뒤 이란이 맞이하는 첫 비이슬람권 여성 지도자가 됩니다.

이란은 "여성은 신체 부위를 최대한 노출하지 말라"는 국법이 세워진 나라로, 이란 여성들은 모두 히잡을 두릅니다.

박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담 때는 이란식 히잡을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루사리일지 샤일라일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히잡의 한 종류를 착용할 것"이라며 "이란 문화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을 향한 주요 국가의 구애가 시작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란에서 이란의 마음을 얻는 외교가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