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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례적으로 은행털이 사건 발생
2016-05-0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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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지방도시에서 은행털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선 워낙 화폐가치가 떨어져서 은행털이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왜 전에 없던 일이 생겼을까요.
이상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함경북도 청진시 신암 구역의 조선중앙은행 지점이 털린 건 지난 4일.
야간 경비원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누군가가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금고에서 북한 돈 7천만 원을 가져갔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각 은행은 평소보다 많은 현금을 취급하고 있는데 이번 일로 전국에서 은행 경비가 한층 강화됐다"고 전했습니다.
도난 당한 북한 돈 7000만원은 실제 거래되는 환율을 적용한다면 7700달러로 우리돈 900만원쯤 됩니다.
북한에서 은행털이 사건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전화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한 돈이라도 훔쳐서 장마당에 나가서 유통에 활용하려고 특수부대 출신이나 군인들이 주로 이런 절도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대북 소식통은 이번 사건을 자본주의 유입에 따른 변화로 해석합니다.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제구실 못 하던 북한 돈도 가치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과거엔 강도나 도둑들도 집에 숨겨 놓은 달러나 위안화를 훔치거나 식량 창고를 주로 습격했을 뿐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합니다.
채널A 뉴스 이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