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당 몸값 높이기…정치는 與, 정책은 野

2016-05-0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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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제3당의 지위를 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과 협력할 수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가 하면 경제정책을 놓고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제3당 몸값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청와대와 협력 가능성을 꺼냈습니다.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지난달 29일)]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대통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대통령께서 변해서 그러한 것(경제운영 실패)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제1당으로 국회의장직을 기대해 온 더민주당으로선 깜짝 놀랄 말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채널A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회의 협력을 요청한다면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야권공조'와 거리가 먼 이런 행보는 뿌리깊은 '친노 거부감'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박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이 되도록 도와달라"는 더민주 문희상 의원에게 "당신은 친노라서 안된다"고 말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정책을 두고는 더민주당과 손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 박지원(지난달 29일)]
"조선과 해운만 구조조정하면 다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거에요.)"

정치는 여당과 함께 할 수 있고 정책은 야당과 손잡겠다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행보.

결국 제3당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입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