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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양복에 뿔테안경…직위 상승?
2016-05-08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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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 개막식에서 인민복 대신 양복을 입고 자신의 시대를 선포했습니다.
지금보다 직위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할아버지 흉내내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짙은 남색 양복에 은빛 넥타이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김정은.
왼쪽 가슴엔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습니다.
늘 인민복을 입거나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코트, 때론 밀집모자를 쓰는 파격을 선보였던 김정은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김정은이 공식 석상에 양복을 입고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증명사진은 두 번 공개됐습니다.
2012년과 2014년 새로운 직함을 수여받았을 때 꼭 양복을 입었던 점에서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에서도 더 높은 자리로 추대되며 새 직함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할아버지 후광효과를 누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80년 10월 열린 6차 당 대회 때는 인민복을 입었지만 1, 2차 당 대회 당시에는 양복차림이었습니다.
김정은은 36년 전 김일성이 끼고 나왔던 것과 비슷한 뿔테안경을 끼고, 같은 자리에 서서 7차 당 대회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정은 / 北 국방위 제1위원장]
"총진군 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
한 손에 A4용지 여러 장을 들고 개회사를 읽는 모습도 김일성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의 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선포하는 자리였지만, 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채널A 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