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사령탑’ 식도암으로 사망

2016-05-2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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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의 '간판'이었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지병으로 숨졌습니다.

최룡해 상무위원장이 장의위원장에 임명됐는데요. 강석주 사망 이후 북한 외교가 어떻게될지 주목됩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강석주 전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식도암과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시신은 북한의 고위간부 전용 장례식장인 평양 서장회관에 안치됐습니다.

올해 76세인 강 전 비서는 1984년 외무성 부부장에 임명된 후 20년 넘게 북한의 대미 협상을 지휘해온 인물입니다.

북한의 핵사찰 방해가 계속되면서 미국의 영변 폭격 시니리오가 거론되던 지난 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북미 협상이 급물살을 탔고, 같은 해 10월 북한과 미국은 제네바에서 기본합의문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협상 주역이 강석주였습니다.

하지만, 강 비서는 2002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해 2차 북핵 위기를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당과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보장하고 주체 혁명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데 적극 기여하였다."

국장으로 치러지는 강석주 장례식의 장의위원장은 최룡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장이 맡았고, 위원회는 황병서 인민국 총정치국장 등 5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김정은은 조선중앙TV에 공개된 조전에서 '위대한 혁명가의 가장 빛나는 한생'이었다고 강 전 비서를 추켜세웠습니다.

지난해말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장례식때 시신에 손을 얹고 눈물을 흘렸던 김정은이 이번 영결식에도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