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지킨다” 호신용품 불티

2016-05-2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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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직접 호신술을 배우는 여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진 지하철역.

몰래카메라나 추행을 걱정하는 여성들이 많습습니다.

[이인지 / 서울 가양동]
"여름이고 한데 짧은 옷을 입게 되잖아요."

[정신희 / 서울 온수동]
"취객들이 스킨십이나 괜시리 말을 거실 때 요즘같은 흉흉한 사회에서는 친절히 넘기기보다 경계하고 불편하게…"

호신용품을 파는 상점.

[스탠드 업 : 김유빈 기자]
서울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이후 전기충격기에서 가스분사기까지 여성들 호신용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호신용 스프레이는 하루에 30개 넘개 팔리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에 호신용품을 선물하는 남성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조승훈 / 서울 이태원동]
"얼마 전에 강남역 사건도 있고 여자친구가 비슷한 일을 당할 뻔 해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하려고."

체육관을 찾아 직접 호신술을 배우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꺽기나 비틀기로 상대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 줍니다.

[스티븐 개프너 / 주짓수 사범]
"이런 기술이 들어가면 남자든 여자든 효과는 똑같아."

[정혜경 / 서울 아현동]
"저 사람이 나보다 약할 것 같다 하면 성희롱을 하는데 (호신술을 배우면) '나는 약하지 않다, 강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여성들 스스로 자신을 지키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