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또 다른 대리화가도 ‘1점당 10만 원’

2016-05-29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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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조영남 씨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고, "점당 10만 원을 받았다"고 대리 화가 송기창 씨가 밝혔는데요.

조영남 씨는 다른 대리 화가에게도 점당 10만 원을 주고 그림을 그리도록 시킨 것으로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서환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림 한 점당 10만 원을 받고 조영남 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줬다"는 게 화가 송기창 씨의 검찰 진술.

조영남 씨는 이렇게 넘겨 받은 그림에 덧칠과 서명을 해 수백만 원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또 다른 대리 화가 A 씨도 송기창 씨와 유사한 조건으로 조영남 씨의 그림을 대신 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리 화가들을 방문하거나 전화 조사한 결과 조영남 씨는 A 씨에게도, 송기창 씨에게 한 것처럼 문자 메시지 등으로 개략적인 지시를 전달한 뒤, 점당 1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 화가 A 씨는 송 씨처럼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검찰은 A 씨 등 다른 대리 화가 2~3명이 조영남 씨에게 그려준 그림의 규모와, 그 가운데 판매된 그림을 확인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영남 씨 명의로 판매된 작품 상당 수가 대리 화가의 손을 거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판매된 조영남 씨 작품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