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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음주운전자에 희생된 삼대 가족
2016-06-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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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이 또 씻지 못 할 참극을 안겼습니다.
술을 마신 운전자가 몬 차량이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일가족 3명이 숨졌는데요.
피해 차량을 운전한 아내는 술을 마신 남편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대신 운전대를 잡았다가 참사를 당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부서진 차량.
119 구조대원들이 구겨진 차량 문 사이를 벌려 탑승자를 구조하려고 애를 씁니다.
가해 차량의 앞 부분도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SUV 차량이 뒤에서 들이받은 것입니다.
[스탠드 업 : 김남준 기자]
"사고 충격으로 피해 차량은 신호대기 중이던 교차로에서 약 30m 앞으로 튕겨 나와 이곳 배전반을 들이 받았습니다."
가해차량 운전자 35살 김모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2%.
면허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고 직전 김씨는 아내와 식당에서 술을 마셨고 아내가 차 열쇠를 빼앗았지만 보조열쇠로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경찰 관계자]
"같이 집 근처 식당에서 술을 먹고 여자는 차 열쇠를 빼앗았는데 혹시 몰라서…"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과 어머니 신모 씨 5살 난 아들 박모 군 등 3명이 숨졌습니다.
조수석에 있던 남편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외식을 하고 돌아가던 중이었고 중태에 빠진 남편도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 아내가 대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음주운전을 고집한 가해차량 때문에 오히려 음주운전을 피하려던 단란한 가정이 순식간에 파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