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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부거래로 거액 비자금’ 정황 포착
2016-06-1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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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그룹 수사 상황입니다.
검찰이 롯데가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부풀리기, 제3자 거래 등으로 빼돌린 돈은 수천억 원 정도가 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금자동지급기인 ATM 기기와 운영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하는 중소기업 A사.
A사는 지난 2008년 말 롯데 계열사인 피에스넷과 ATM 기기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계약 조건을 제안받았습니다.
롯데피에스넷이 아니라 롯데알미늄에 ATM기기를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을'의 입장인 A사는 이 조건을 받아들였고, 롯데알미늄은 구입한 ATM기를 웃돈을 얹어 롯데피에스넷에 되팔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롯데알미늄이 거둔 판매차익은 41억5천여만 원.
이런 계약을 지시한 당사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습니다.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내부적으로 사용처가 확인이 됐나요?)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검찰은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오너 일가가 이런식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롯데그룹은 재정적으로 위험한 계열사에 다른 계열사가 수백억 원을 부당 지원하게 하거나, 롯데쇼핑, 대홍기획 등의 경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
검찰 관계자는 "롯데그룹 비리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분량의 첩보를 입수했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