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동 뽐내기 뒤엔 ‘스파르타식 교육’

2016-06-19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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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TV에 각 분야에 신동들이 총출동하고 있습니다.

한글부터 가야금 연주에 이르기까지 범위도 다양한데요.

실상은 재능이 엿보이는 어린이들을 데려다 스파르타식 교육을 시킨 결과입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색동옷을 곱게 차려입고 친구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어린이는 겨우 4살밖에 되지 않은 북한의 '한글 신동'

[이세웅(4살) / 北 평양9·15주 탁아소]
"옛날 어느 한 산골에서 나무하는 할아버지가 멍멍이를 데리고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밭에 갔다 오던 할아버지는 개울에 빠진 새끼 곰 한 마리를 건져냈어요."

2살 때부터 텔레비전을 보고 한글을 익혔고, 한 번 배운 글자는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을 지녔다고 소개합니다.

친구들 앞에서 고사리 같은 손을 현란하게 놀리며 수준급의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는 어린이.

북한이 선전하는 가야금 신동의 모습입니다.

[백여진(6살) / 평천구역 봉학유치원]
"나는 한번 들은 노래는 모두 즉흥연주를 할 수 있어요."

덧셈, 뺄셈을 순식간에 계산한 뒤
답을 척척 맞추는 '암산' 신동도 등장합니다.

[양진유(6살) / 만경대구역 금성2유치원]
"90! 59! 24! 6!"

그러나 이 어린이들은 타고난 신동이 아닌 혹독한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재능 있는 어린이들을 '소년 궁전'이란 교육 기관에 모아놓고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고 있는 상황.

신동으로 포장된 어린이들은 국제대회에 나가 북한의 체제 선전에 활용되거나, 김 씨 일가를 찬양하는 데 이용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