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봤냐?” 올랜도 테러범 범행 중 문자

2016-06-19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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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테러범이 범행중에 태연히 아내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탕탕탕탕

총기 난사로 주말밤 나이트클럽을 한순간에 죽음과 공포로 몰아갔던 3시간.

범행 당시 테러범 마틴은 방송사에 전화를 걸고 SNS에 글을 올린 데 이어 아내와 문자메시지도 주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한 지 삼십분이 지났을 즈음, 부인이 어디냐고 묻자, "뉴스를 봤느냐", "사랑한다"고 답했고, 부인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수사 당국은 마틴이 탄약을 사러갔을 때와 현장 사전 답사를 갔을 때 함께 했다고 부인이 진술한 만큼 공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론 하퍼/미 연방수사국]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혐의가 입증된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습니다."

테러범이 범행 몇 주 전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듯한 행적도 드러났습니다.

생명보험금 수혜자에 아내 이름을 올려뒀고, 아내가 자신의 은행계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놨습니다.

또, 누나에게 자신의 집 지분을 단돈 10달러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마틴은 또 학창시절 서른 번 넘게 징계를 받고 폭력 행위로 48일간 정학을 당하는 등 폭력 성향을 보였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