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구불구불 14.5km ‘황톳길’

2016-06-19 00:00   사회,사회,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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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바다나 계곡뿐 아니라 조용한 숲속 산책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무려 14km가 넘는 오솔길을 말랑말랑한 황토를 밟으며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가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산세가 닭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대전 계족산.

10년 전 특별한 길이 조성됐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입니다.

구불구불 코스의 전체 거리는 14.5km.

너도나도 맨발로 땅의 기운을 느끼며 숲 속을 걷습니다.

[문수인/서울 불광동]
"매일 신발신고 다니고 그래서 답답했는데 맨발로 걸으니깐 되게 시원하고 좋아요."

황톳길에서 발 도장도 찍고,

[제트로/스웨덴]
"황토를 맨발로 밟으니까 발 밑에서 마사지되는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휴대전화 대신 한글자 한글자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무료로 보낼 수 있습니다.

[김도원 김채연/충남 아산시]
"부모님 말씀 잘듣고 시험 잘봤으면 좋겠다고 썼어요.
(동생은요?)엄마한테 핸드폰 사달라고 스마트폰"

주말 오후엔 숲속 음악회도 열립니다.

[조웅래/맥키스컴퍼니회장]
"음악회도 하니까 굉장히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고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이게 산림 복지죠"

황톳흙이 굳지 않도록 매일 흙을 고르고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합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다시 찾고싶은 100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