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잔류” 재투표 청원 250만 명 넘어서

2016-06-26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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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뉴스쇼에서 보도본부에 들어온 뉴스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영국 국민은 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선택했지만 여전히 'EU 잔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EU 잔류를 원하는 이들이 영국 하원의회에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넣고 있는데 참가자가 벌써 2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웹사이트에 브렉시트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가 게재된 건 투표 결과가 나온 지 수 시간 만입니다.

이후 서명자 규모는 빠르게 늘어 이틀 만에 2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원자들은 이번 투표율이 75% 미만이고 '브렉시트 찬성' 응답 또한 60%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투표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하원은 보통, 접수된 청원에 대한 서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의회 논의를 검토합니다.

그러나 탈 EU파의 거센 반발로 이번에는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국의 공식적 EU 탈퇴 시기도 각국의 셈수에 따라 힘겨운 조율을 거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수장들은 영국을 빨리 내보내 더 이상 이탈이 없도록 뭉쳐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영국은 새로운 총리가 뽑히는 올해 10월까지 탈퇴 협상을 미루겠다는 생각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 영국 총리]
"저는 새로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탈퇴 협상) 발동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퇴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교역과 관세 등 복잡한 논의가 수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