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발]속도에 취해 바다로 추락

2016-07-03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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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되면 제주도를 찾은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제주도가 여행객들의 과속운전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과속 사고가 나면 2건 중 1건은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빠집니다.

[인터뷰 : 사고 목격자]
"굉음이 울려서 나가보니까 아무도 없어요, 물쪽으로 보니까 기포가 올라오는게 보여가지고"

술을 마신 관광객이 과속운전을 하다 바다로 추락해 탑승객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박지혜 기자]
"제주도에는 현재 3만대 이상의 렌터카가 운행되고 있는데요, 휴가 기분을 내기 위해 과속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렇게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제주 지역 렌터카 교통사고는 해마다 6백여 건 이상 발생해서 하루 평균 2건씩 발생합니다.

속도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사고를 자주 내다보니 토박이 주민들은 항상 불안합니다.

[인터뷰 : 백종호 / 주민 ]
"너무 풀렸단 느낌....여기 와서 해이해져가지고 자기들 자유를 만끽하다보니까 해이해져가지고 그런거 같아요"

[ 박지혜 기자]
“제주도에 새로 생긴 신설도로입니다. 고속도로처럼 쭉 뻗어 있어 속도를 내도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70km 제한이 걸려있는데요, 얼마나 많은 렌터카들이 속도를 위반하고 있는지 제가 한번 실험해 보겠습니다.”

상당수 렌터카가 제한 속도를 웃도는 시속 80km로 달리고 있습니다.

시속 100km를 넘는 차도 많습니다.

아예 단속 카메라가 없는 도로까지 있다보니 과속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

[인터뷰 : 김유근 / 제주 동부경찰서]
"여행을 오게되면 도로 상황이 좋다보니까 과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주도는 렌터카에 속도제한장치를 달아 시속 90km 이하로만 달리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박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