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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 응징”…피로 물든 美 댈러스
2016-07-1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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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에서 백인 경찰을 겨냥한 매복 저격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흑인 2명이 잇따라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분노해 범인이 "백인 경찰을 죽이겠다"며 응징에 나선건데요.
당시 저격 영상까지 공개돼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땅 따따다당 따따다당"
평화롭던 도심이 총성과 함께 전쟁터로 변한 것은 한순간이었습니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현장 목격자]
"가, 가, 망가라고! 누군가 지금 총에 맞았어!"
경찰들은 매복 저격수의 공격에 속수무책입니다.
[당시 현장 경찰 녹음]
"저격이 시작됐다. 경찰관이 쓰러졌다. 지원 경찰관이다." "긴 라이플총을 가진 남자다. 지금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기둥 뒤 범인을 발견한 경찰이 목숨을 걸고 제압을 위해 다가가지만 능숙한 그의 사격에 힘없이 쓰러지고 맙니다.
범인은 협상 과정에서도 백인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브라운 / 댈러스 경찰청장]
"(대치 중) 용의자는 백인들에 화가 났다고 했으며, 특히 백인 경찰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고 다시 총격이 시작되자 경찰은 결국 원격조정이 가능한 '폭탄로봇'을 투입, 범인을 사살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저격당한 암살 현장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
댈러스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의 충격과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