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항서 우리 국민 110명 귀국…“죽는 줄 알았다”

2016-07-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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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현지 공항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 명 전원이 오늘 오전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밤새 극한의 공포에 떨었다는 이들의 목소리를 김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갑작스런 터키 군부의 쿠데타 당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있던 우리 국민은 120여 명이었습니다.

이 중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10여 명을 제외하고 110명이 오늘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쿠데타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허영현 / 경기 용인시] 1분.
“제트기가 공항 바로 위에 날아다니고 포탄이 계속 터지고 병이 흔들리는 거예요. ‘이제 죽었구나’ 생각했어요.” (무사히 한국 땅을 밟으셨는데?) “‘한국만 가면 모든 걸 다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공항 내부까지 시위대가 들어오자 긴장감은 더했습니다.

[인터뷰 : 김계심 / 강원도 고성군]
“플랜카드를 들고서 시위대가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니까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또 놀라서 우왕좌왕하고…”

[인터뷰 : 김태진 / 서울 영등포구]
“외국인들도 다 놀라서 도망 다니고 터키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도 놀라서 다 그냥 집에 가버리더라구요. 외국인만 남아서 더 패닉이…”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의 추가 귀국을 돕기 위해 오늘 오후 신속대응팀을 급파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