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문화 영향에 보신탕 골목 한산

2016-07-17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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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복을 맞아 보양 음식 찾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한때 여름철 보양식을 대표하던 '보신탕'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반려견 문화가 확산되면서 복날 대목도 사라져가는 분위기입니다.

윤수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수민 기자]
"복날을 앞두고 있는 보신탕 골목입니다.

올해처럼 주말까지 겹치면 사람들로 북적거릴 때가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면서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반려견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신탕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복날 대목을 노린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인터뷰 : 김용복 /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회장]
"옛날에 비하면 50분의 1도 장사가 안되는 실정이에요. 피켓들고 시위하고. 이걸 반대하고 이러니까. 속상하죠. 우리도 생업인데."

상인들은 식용견과 반려견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반대 운동은 여전히 거셉니다.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버스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인식 차이도 팽팽합니다.

[인터뷰 : 황영미 / 서울 송파동]
"왜 반대를 할까. 우리 한국은 (옛날부터) 개고기를 먹잖아요. 건강에도 좋고."

[인터뷰 : 박은옥 / 인천 삼산동]
"요즘에는 같이 가족같이 기르고 있으니까 먹는 거에 대해서 좋게는 안 보이는 것 같아요."

동물보호단체들은 올해도 복날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보신과 혐오, 생업과 반려 사이 갈등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