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야경 바라보며 유람선 ‘맥주 축제’

2016-07-24 00:00   정치,정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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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신 유람선인 '무지개호'에서 맥주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이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평양 야경을 바라보며, 대동강 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관광 상품입니다.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4층으로 구성된 유람선 '무지개호'에는 각종 민속요리 식당과 연회장, 카페 등 초호화 시설로 꾸며져 있습니다.

대동강을 따라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지개호'라는 이름도 김정은이 직접 지은 것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김정은 치적물입니다.

[조선중앙TV]
"하늘의 반달을 쪽배 삼아 구름나라로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우리 인민이 오늘은 이렇듯 황홀하기 그지없는 무지개호에 올라 사회주의 문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게… "

그런데 북한이 인민을 위해 제작했다는 이 '무지개호'를 외화벌이에 전격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한 북한전문 여행사는 다음달 북한이 '제1회 대동강 유람선 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지개호'에서 북한의 대표 맥주인 '대동강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는 관광 상품입니다.

7일짜리 백두산 관광 여행 상품에 '대동강 유람선 맥주축제'를 끼워 넣어 한 사람 당 1천500유로, 우리돈 200여만원을 받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외화 확보에 심각한 차질을 빚자, 내부 선전용으로 만든 각종 시설까지 이용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