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 노병까지 동원 ‘땡볕 막노동’

2016-07-24 00:00   국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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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속도전을 강조하며 김정은 치적 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북한이 전쟁 노병들까지 공사현장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북한 경제성장률은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조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0-80대의 노인들이 흰 메리야스만 걸친 채 땡볕에서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노인들은 다름 아닌 전쟁 노병들.

예우를 받으며 노후 생활을 보내야 할 전쟁 노병들이 평양 롤러스케이트장 건설 현장에 동원된 겁니다.

[북한 전쟁 노병]
"이 돌격전에 우리 노병들이 전열에 서는 것은 응대한 것 아니겠습니까?"

북한은 90년대 이후 전쟁 노병들에 대한 배급조차 끊은 상황.

전쟁 노병들은 속도전을 강조하는 김정은 정권 들어 건설 현장에 동원되는 일이 잦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대규모 주택단지인 '여명거리' 공사 현장은 만리마 전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선중앙TV]
"단 18시간만에 한 층씩 골조를 완성하는 기적을 창조해서 33층 살림집 골조공사를 끝내는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실제로 북한 경제 상황은 어떨까?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경제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총생산액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

건설업은 그나마 성장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영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특히 전기·가스 수도업은 12.7%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북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정은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