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야심작, 초호화 ‘평양동물원’ 완공

2016-07-31 00:00   정치,정치,국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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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야심작, 평양동물원이 초호화 시설을 갖추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동물원 개장식에는 이례적으로 외국 사절단까지 초청됐다는데요.

체제 선전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석 기잡니다.

[리포트]
호랑이를 형상화한 입구를 지나자 코끼리가 사람들이 반가운 듯 귀를 펄럭이고..

3D 그래픽로 구현된 거대한 상어는 빠른 속도로 물속을 휘젓습니다.

여학생들이 휴대폰으로 기념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2014년 김정은이 직접 재공사를 지시한 60년 역사의 평양 중앙동물원입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봉주 내각총리, 노두철 부총리 등 고위관계자들과 대규모 군중들이 자리했습니다.

외국 사절단까지 대거 초청했을 정도로 김정은의 애정이 묻어납니다.

[박봉주 / 내각 총리]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은 노동당 시대 기념비적 창조물이며 우리 당이 인민들과 청소년 학생들에게 안겨주는 은정 깊은 선물입니다

당초 지난해 10월 당 창건일에 맞춰 완공 예정이었지만 환풍 시설과 냉각 설비가 고장 나 이민 온 외국산 동물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기도 했습니다.

평양의 대표 동물원이 우여곡절 끝에 제 역할을 하게 된 셈.

북한의 경제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화려하게 지어진 평양 중앙동물원은 김정은의 민심 다독이기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