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수산태양궁전’ 금칠…상납 압박

2016-08-14 00:00   국제,사회,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북한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보수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로 먹고 살기도 힘든 북한 주민들의 고충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수산태양궁전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동상.

흰색 석고상이던 동상은 지난해 컬러 동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동상 교체도 모자라 금수산태양궁전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입니다.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생일과 기일 등 주요 기념일마다 참배에 나서는 곳이라 최대한 화려하게 치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참가자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금수산태양궁전의 지붕 부분에 금박을 하고 대형 크리스털 구슬 장식도 달 예정이라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고유환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은 이른바 수령체제이기 때문에 선대 수령의 권위를 높이면 후대 수령의 권위도 높아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보수를 한 게 아닌가…"

북한 당국은 공사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각 기관과 지방에 상납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일 전투가 끝나자마자 200일 전투에 돌입한 북한 주민들은 태양궁전 보수 공사에까지 동원되면서 쉴틈없이 노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