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떠나자…여자 역도 임정심 첫 금메달

2016-08-14 00:00   국제,스포츠

올림픽이 끝나기도 전 짐을 쌌던 최룡해가 귀국길에 쿠바를 찾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최룡해가 브라질을 떠나자 북한 여자 역도 선수가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용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개최지 리우를 찾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래 머물지 못했습니다.

성적도 신통치 않은데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스포츠 외교를 벌인다는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최룡해는 한가하게 브라질 관광을 했습니다.

리우의 상징인 예수상을 둘러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교민에 포착된 겁니다.

예수상은 인구의 87%가 기독교 신자인 브라질을 상징하는 종교 건축물.

기독교 신자를 반혁명 분자로 몰아 탄압한 북한 권력의 핵심이 예수상을 찾았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부원장]
"최룡해 있는 동안에 금메달 하나도 못따고. 이런 것들 때문에 '들어와' 해서 들어간 것 같은데…"

브라질에서 외교적 고립을 실감한 최룡해는 쿠바로 날아갔습니다.

메사 국가평의회 부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피델 카스트로의 90세 생일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메사 부의장은 지난 6월말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조우했던 인물입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특사 일행과 따뜻한 담화를 나누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최룡해가 브라질을 떠난 직후, 여자 역도의 림정심 선수가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