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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MI6, 태영호 안가 제공”…남북 첩보전 치열
2016-08-2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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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한 공사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남북은 치열한 물밑 첩보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영국과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긴밀한 공조로 북한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007 시리즈로 알려진 영국의 첩보기관 MI6.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한 태영호 공사의 한국 망명에는 영국의 첩보 기관도 개입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태 공사를) 공작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해외 첩보를 담당하는 MI6쪽에서...
태 공사는 비행기를 이용해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곧바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요원들의 삼엄한 감시망을 따돌리는 데는 적잖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북한은) 한 외교관이 탈출하면 2~30명의 보위요원들이 그 지역을 봉쇄합니다. 미국이나 이런 적성국 대사관들 지키고...
영국 언론들은 영국의 해외정보국, MI6가 태 공사 가족에게 안전가옥을 제공하는 등 망명 과정을 적극 지원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지난 1997년 황장엽 전 비서가 망명할 당시에도 남북은 전투에 버금가는 첩보전을 벌였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150여 명을 동원해 한국대사관을 집중 감시했고, 국가안전보위부의 정예요원 수십 명을 베이징에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황 비서와 숙식을 같이 하며 특급 밀착경호를 펼쳤고, 중국 정부의 동의를 받아내 망명을 성사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