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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부조작…14:7 앞서는데 수건 던진 코치
2016-08-21 00:00 사회,사회,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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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경기에서 또 승부조작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더블 스코어로 앞서가던 선수의 코치가 난데없이 기권을 선언해 제자에게 어이없는 패배를 안겼는데요.
태권도 유망주의 꿈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
우정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광역시장기 태권도 대회 고등부 준결승전
파란색 호구를 찬 A 군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갑니다.
과감한 돌려차기로 점수를 7 대 2로 벌립니다
[현장음]
"그렇지!"
경기종료 1분 여를 남기고 14 대 7로 A군이 크게 앞선 상황.
그런데 A 군의 코치가, 경기장 매트 위에 기권을 뜻하는 '흰색 수건'을 슬그머니 올려 놓습니다.
이를 본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고 A군에게 기권패를 선언합니다.
결승진출을 코 앞에 둔 선수가 기권패를 당하자 관중들도 어리둥절 합니다.
[현장음]
"(이기고 있는데) 왜 수건이야? 왜 기권이야?"
인천시태권도협회 조사결과 A군의 코치가 상대편 선수 코치와 짜고 태권도계에서 속칭 '물려주기'로 불리는 승부 조작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천시태권도협회 관계자]
"1등을 하면 아이들 등록금이 면제가 돼요. 코치들끼리 뒤에서 '내가 이번에 물려줄테니, 다음에 네가 물려줘라'
두 코치도 승부조작 사실을 시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어이없는 기권패에 대해 A 군은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A군(승부조작 피해자)]
"자세 잡고 있다가 갑자기 끝내서 당황스러웠어요. 많이 아쉬웠어요. 울지는 않았어요."
추가 승부조작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A군 아버지]
"게임도 안 뛰고 메달을 땐 애들도 있다고 얘기하더라고."
A군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