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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로비용 ‘파텍 필립’ 시계 행방 추적
2016-09-04 00:00 정치,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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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이 회삿돈으로 최고급 명품 시계 '파텍 필립'을 구입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이 파텍 필립 시계가 연임 청탁 로비용으로 유력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시계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급 스위스제 시계 '파텍 필립'. 가장 싼 모델이 개당 2천만 원을 넘고, 10억 원이 넘는 모델도 있습니다.
저가 모델은 디자인이 단순해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되팔아 현금으로 바꾸기 쉬워 뇌물용으로 선호도가 높습니다.
검찰에 구속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은 두 번째 임기가 끝나기 직전인 2011년 말 2천만 원이 넘는 회삿돈을 들여 파텍 필립 시계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로비용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 후임인 고재호 전 사장에게 넘겨줬다"고 주장했다는 것.
검찰은 대우조선이 비슷한 시기에 다른 파텍 필립 시계도 여러 개 사들인 정황을 포착하고, 시계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
송 전 주필은 지난해 청와대 고위 인사에게 고재호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고, 박수환 대표는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을 돕는 대가로 대우조선과 20억 원대 홍보 계약을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홍우람 기자]
검찰은 파텍 필립 시계가 로비용으로 전달된 과정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뉴스컴 박수환 대표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