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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허민’에 美동부 피해 속출
2016-09-04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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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30km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국 후난성 대협곡의 명물로 떠오른 세계 최고, 최장의 유리 다리가 개통 2주 만에 폐쇄됐습니다.
지구촌 소식,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도로가 마치 돌덩이처럼 부서져 떨어져 나가고, 금이 갔습니다.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지붕 위로 떨어지면서 집이 무너졌습니다.
마을은 물에 잠겼고 각종 표지판은 쓰러져 있습니다.
[더그 줄리/ 플로리다 주 데클비치 주민]
"벽과 난간들이 바람에 날려갔어요. 겁이 나서 새벽 3시 반에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 '허민'이 미국 플로리다 주와 조지아 남부를 강타하면서, 어제 하루 최대 254mm의 비가 쏟아진 겁니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노숙자 한 명이 숨지고, 3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두 절벽을 연결한 다리 위에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높이 300미터, 길이 430미터의 세계 최고·최장 유리 다리로, 발밑의 아찔한 절벽 풍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빕니다. 하지만 관리 당국이 "시급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개통 2주 만에 갑자기 폐쇄했습니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감당할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다리 관계자는 유리가 갈라지거나 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일주일째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하나의 생명이 구조됐습니다.
생존자는 다름 아닌 개 한 마리. 일주일을 버텨낸 개가 장하고 기특하다는 듯 사람들이 쓰다듬어 줍니다.
조금 지쳐 보이던 개도 다행히 아무렇지 않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주변을 걸어 다녔습니다.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