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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직 와해”…해외 도피 중 자살
2016-09-1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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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흉기 대치사건'을 벌인 폭력조직의 부두목이 최근 해외 도피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숨지기 직전, 자신 때문에 조직이 와해된 것 같다며 뒤늦은 후회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1월 서울 강남 한복판.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됐던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80여 명이 집결했습니다
전국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였던 범서방파를 습격하기 위해 상경한 겁니다.
[김기정 기자]
"칠성파와 범서방파는 이곳 서울 청담동 일대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흉기까지 들고 떼를 지어 다니는 등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습니다.
살벌한 대치극은 칠성파 부두목과 범서방파 부두목 정모 씨가 기업 인수 합병 이권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데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며 큰 충돌은 피했지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까지 동원돼 추적에 나서며 두 폭력 조직이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 지명 수배 중이던 칠성파 부두목 정모 씨와 범서방파 두목 나모 씨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흉기 대치 사건의 장본인인 범서방파 부두목 정 씨의 행적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카오에 숨어있던 정 씨가 지난 6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숨지기 직전 "나 때문에 조직이 와해된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의 사망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종태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