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대화…“합의 따르겠다”

2016-10-02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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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을 붉혔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모처럼 만나 짧은 대화를 했습니다.

정 의장은 "3당이 의견을 모아오면 따르겠다"고 밝혀 국회 파행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야! 부끄러운 줄 알아!"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서로 얼굴을 붉혔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일주일 만에 국군의 날 행사에서 만났습니다.

어색했던 두 사람이 대화의 물꼬를 튼 건 행사가 끝난 뒤 축하연 자리.

정 의장은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오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 파행이 계속될 경우 오는 3일 해외 출장 일정도 취소하겠다"며 대화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법적으로 잘못한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과 관련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압박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대표가 '의장님' 하고 불러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물꼬는 트였다고 봅니다."

축하연에서 함께 축하떡을 자른 박근혜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국회를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와는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