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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 고든 무어 별세…향년 94세
2023-03-26 16:56 국제
지난 2015년 '무어의 법칙'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텔 창립자 고든 무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 = 인텔 홈페이지)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가 24일(현지시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인텔과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어가 이날 하와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습니다.
192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무어는 1968년 로버트 노이스와 인텔을 공동 창립했습니다. 1979년부터 1997년까지 인텔 회장을 역임했고, 2006년까지 명예회장을 맡으며 40년 가까이 인텔과 함께했습니다.
무어는 1965년 "반도체 집적 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두 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이른바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합니다.
이후 무어는 기술이 두 배로 향상되는 기간을 '매년'에서 '2년'으로 수정했고, 수백만 개의 일상 제품에 반도체 칩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무어는 이 법칙에 대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은 반도체 칩에 점점 더 많은 것을 집어넣어 모든 전자제품을 더 저렴하게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뿐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무어는 2000년 아내와 함께 '고든 앤 베티 무어 재단'을 설립하고 과학 발전과 환경 보전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자선 활동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의 최대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았습니다.
강지혜 기자kjh@ichannela.com